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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르화2

사진보다 리얼한 음식그림, 강력한 19세기 막장드라마 이번엔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시대적 흐름에 관계없이 장르에 따른 분류로 그림을 가볍게 감상하고자 합니다. 정물화, 인간의 욕망이 강력하게 투영된 그림 정물화는 영어로 'still life', 독일어로는 'Stilleben' 즉, '움직이지 않는 생명'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. 이 표현은 지난번 살펴본 17세기 중반 네덜란드에서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. 이 시기는 네덜란드가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면서 기존의 귀족과 교회세력이 몰락하고 공화국으로 거듭나며, 시민사회에 어울리는 미술 장르에 부응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. 그래서 역사화나 종교와 같은 어려운 주제보다 정물화, 풍경화 같은 소박하고 서민적인 주제와 형식의 그림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. 그 무렵 정물화는 네덜란드에 이어 이탈리아, 프.. 2023. 1. 15.
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의 대가, 베르메르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렘브란트, 프란스 할스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미술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요하네스 베르메르(Johhanes Vermeer)의 작품 세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.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 다루었던 주제도 한정되어 있고, 작품 수도 적으며(오늘날 남아있는 것은 총 37점이라고 합니다.), 작품의 크기도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베일에 쌓여있는 그의 생애로 인해서 ‘델프트의 스핑크스’로 불리는 화가인 베르메르는 르네상스 화가 반 에이크와 같이 빛의 사용에 능란한 화가로 유명합니다. '그의 삶을 모르고 오직 그의 작품으로만 알 수 있는 화가가 있다'라는 말로 그의 전기를 쓴 귀스타브 반 지트는 아마 인간 베르메르의 생애는 대중들이 모르겠지만, 그로 .. 2023. 1. 13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