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써 2년 전 그만두었던 전직장에서 재입사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.
사실 현재 상태는 갈피를 못잡고 있는 애매한 상황이라 처음엔 솔직히 반가웠다.
얼마 전 어느 기사를 보니
퇴사, 이직 후 5명 중 3명은 전직장에 재입사 할 생각이 있고,
실제로 그 중 한명은 재입사를 한다는 내용의 글이였다.
나에겐 나름 충격적이었다.
http://edu.donga.com/?p=article&ps=view&at_no=20190828095354849375
근무환경이 친숙해서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하는데 글쎄....
나도 나름 회사를 여러군데 옮겨본 사람으로써 그말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.
하던 일은 비슷하지만 업권이 상이해서 낯선 순간이 많거나
정말 수준이하의 개떡같은 새 동료를 상대하며
새로왔다는 이유로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할 땐 정말 예전 환경이 그립긴 했다.
그러나 전직장도 직장 나름이 아닐까?
저 기사의 하단에 보면, 재입사를 다시 고려 안하는 이유 중 하나로
‘전 직장을 퇴사할 당시의 불만요소가 해결되지 않아서’(16.6%) -->의 요인도 있었다.
나의 경우가 아마 딱 이렇지 않을까?
흠...
뭐 보직은 예전보다 좋아졌지만
연봉은 상향 조정이 크게 안되고
게다가 인건비라는 이유로 더 이상 다른 인력 충원에 관심도 없으면
딱 나보고 앞으로 밤세며 일해보자는 얘기인데...
고맙고 또 고마운 제안이었지만 아닌걸로 결론을 냈다.
무엇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
회사의 진정성 아닐까?
물론 처우에 대한 얘기는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다.
하지만, 당신이 왜 필요한지, 회사가 당신에게 어떤 비전을 줄 수 있는지
다소 고루하지만 꼭 필요한 이 메세지를 분명 전달했는지는
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.
Yes or No? 이러한 고민에 밤 세울 다른 분들을 위해 적어봤다.
내가 뭘 믿고 거절했을까 불안한 마음을 않고 내일 후회할지 모르지만
누가 알겠는가?
몇 달 후 헐떡거리면서 또 다시 퇴사를 준비할지 앞날은 모르는 거니까...
결국, 나만 생각하자.
'두런두런...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내 두 번 다시 헤드헌터를 믿느니... (0) | 2024.01.30 |
---|
댓글